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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주꽃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3-05-30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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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상품으로서 영화는 경험재라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식당 음식이 맛없어도 값을 치러야 하듯, 재미없는 영화여도 환불을 요구할 수 없다. 많은 영화가 극장에 걸리지만 흥행작은 적다. 대부분의 영화 광고가 허위거나 과장이라는 방증이다. 지루한 영화가 제공한 숙면효과를 긍정하는 관객은 없을 것이다. 영화의 속성상 상품의 질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점은 상업적으로 큰 단점이다. 영화 제작자들은 사람들의 취향에 부합하는 이야기 소재와 구조를 양식화한 장르를 고안했다...
3000억원 전액 민간자본 유치 전국공모 추진“민주적 절차 무시한 안하무인 행정” 비판도산림과 야생 동물 서식지 훼손 우려 목소리대전시가 보문산에 케이블카를 다시 설치하고 워터파크와 숙박시설을 조성하는 등 대규모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지역 환경단체는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으로 자연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대전시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대전 중구에 위치한 보문산에 케이블카와 워터파크 등이 들어서는 체류형 관광단지를 조성한다...
더티 워크이얼 프레스 지음·오윤성 옮김｜한겨레출판｜496쪽｜한겨레출판<더티 워크>라는 흥미로운 제목의 책은 불결하고 비윤리적이어서 사람들이 기피하는 노동에 대한 통렬한 기록이다. ‘통렬하다’는 표현을 쓴 이유는 ‘더티 워크’가 열악한 노동에 관한 보고서에 그치는 게 아니라, 이 마땅찮은 노동이 바로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손쉽게 ‘위임’한 것임을 적나라하게 까발리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가 경멸하고 도덕적 비난을 가하는 그 노동에 ...
삶에는 몇 개의 변곡점이 있다. 내게는 2006년이 그런 변곡점들 중 하나이다. 연구자들의 공동체에서 그런대로 행복하게 지내던 삶이 그때 틀어졌다. 그해 우리의 식탁은 한·미 자유무역협정, 평택 미군기지 건설, 새만금방조제 공사에 관한 이야기로 뒤덮였다. 미군기지 건설을 위해 농부들을 내쫓고 집들을 부수는 모습, 새만금방조제 완성을 위해 갯벌 생명체의 마지막 숨구멍에 콘크리트를 쏟아붓는 모습은 그대로 지켜보기가 너무 힘들었다.그전까지만 해도 평...
고고학자 영실(옥자연)의 마음속엔 이제 막 새로운 설렘이 씨앗을 틔운 참이다. 발굴 현장에서 벌목을 하는 우도(강태영)에게 마음이 끌린 것이다. 고백을 할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외면할 수도 없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집 앞 복도에서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은 영실은 중얼거린다. “나에게도 행운이 오려는 건가.” 그날 밤, 영실은 물과 사료를 준비해 계단에 꺼내놓는다.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못한 사랑을 보듬듯 마주친 적도 없는 고양이를 위해 다정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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